[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조건부 특검 수용론’을 내건 것과 관련해 “째째하게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로 여론을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집권여당 대선 후보답게 오늘이라도 대장동 특검을 전면 수용하라”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월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건 환영할 만한 일이나 시간 끌기만 하다 적당히 흐지부지시킬 '검은 계략'은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검찰 수사는 미진한 정도 수준을 훨씬 넘어 아예 대놓고 대장동 그 분을 숨기는 수준"이라며 "숨길 건 다 숨기고 감출 건 다 감추고 나서 특검을 하자고 하면 그게 무슨 특검이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증거를 없애고 숨기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범인들끼리 입을 맞추도록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마련하게 한 후 특검을 받겠다고 하는 건 꼼수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특검을 해야 한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부터 당당하다면 더 미룰 일도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검찰의 수사를 일단 국가기관이 하는 일이니 지켜보되 미진한 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고 그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의 주임 검사였음을 주지시키며 "이 점에 대해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부족하다면 이 역시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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