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한국-UAE(아랍에미리트)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소집된 한국대표팀 멤버 가운데 이전과 가장 다른 부분이 하나 있다.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동안 절대적으로 믿고 기용해온 원톱이 빠진 상황. 벤투 감독은 어떤 대안을 갖고 UEA전, 그리고 다음 이라크전에 나설 것인가.
벤투 감독은 UAE전(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의조 대체 선수로 누구를 기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같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어떤 선수로 대체할지 당일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선수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FW)는 국내파 조규성(23·김천상무), 김건희(26·수원삼성) 두 명이다. 조규성은 최근 황의조의 백업 공격수로 선발돼 왔고, 김건희는 처음 벤투호에 승선했다.
벤투 감독이 기존 황의조 활용법처럼 이들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원톱으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도 아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모험을 걸기에는 부담이 크다.
가장 유력하게 예상되는 대안이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로 좌측 윙어로 나서지만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이 있을 때는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기도 한 전방위 공격수다. 손흥민은 돌파, 슈팅, 골 결정력에서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10월 최종예선 2연전에서도 황의조가 교체 아웃된 후 손흥민에게 원톱 역할을 맡겼다. 시리아와 홈 경기(2-1승), 이란 원정 경기(1-1무)에서다. 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은 모두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도 황의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골 결정력에서 다소 미흡한 면을 보이긴 했지만 황희찬은 스피드와 활동량 등에서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벤투 감독이 고민 끝에 어떤 공격 포메이션으로 UAE 공략에 나설지,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