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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자체 개발 항법장치 앞세워 민수분야 진출

2021-11-11 15:21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가 동강엠텍과 해양경찰청 형사기동정(100톤급)과 예인정(500톤급)에 탑재 예정인 항법장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1일 ㈜한화에 따르면 이번 항법장치는 광섬유 자이로 기반으로, 레이저의 위상 차이를 측정해 회전을 감지한다.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항법장치가 군수용이 아닌 민수 제품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화에서도 플랫폼의 위치·자세·속도를 제어하고, 진동과 충격 등에도 강해 선박을 비롯해 장시간 운용이 필요한 곳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9일 김광진 ㈜한화 상무와 차영문 동강엠텍 대표가 해양경찰선박용 항법자치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


항법장치는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Gyro) △가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측정값을 계산하고 출력하는 항법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주로 항공기·잠수함·유도탄을 비롯한 군용 플랫폼에 탑재됐으나, 최근 자율주행 차량·로봇·드론 등 민수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는 20년 이상 순수 국내기술로 항법장치를 개발하고, K-2 전차와 수리온 헬기 및 잠수함 등에 공급해 왔다. 또한 동강엠텍과 선박 자동항해장비의 주요 구성품인 수입산 항법장치를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진 ㈜한화 상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강엠텍은 선박추진장치와 항해통신장비 등을 조선소에 납품하는 해양장비 전문업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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