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1일 휴비스에 따르면 에코엔-R은 사용후 매립시 일정 온도·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고, 기존 바이오매스 소재의 한계로 불리는 내구성과 내열성을 보완한 덕분에 후가공이 용이하다.
특히 해외수입이 아닌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이 높고 국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리사이클 섬유는 석유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줄일 수 있으나,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오는 문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휴비스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생분해 성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비스 관계자는 "환경보호와 자원선순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섬유에 대한 고민이 에코엔-R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폐의류를 활용한 화학적 리사이클 섬유를 만드는 등 친환경 섬유시장 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4월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갖추고,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까지 일괄생산하는 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9월에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의류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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