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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황희찬 PK 결승골'로 UAE에 1-0 신승…손흥민·조규성, 골대 불운

2021-11-11 22:3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누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UAE를 맞아 1-0으로 이겼다.

한국의 결승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어냈다. 전반 35분 황인범(루빈 카잔)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승점 11점(3승2무)이 됐다. 1시간 시차로 레바논과 맞붙고 있는 이란(승점 10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설 수도 있고 조 2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대신 조규성(김천상무)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배치해 공격을 돕도록 하고 이재성(마인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중원은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 카잔)이 책임졌고, 포백 수비는 김진수(전북 현대)-김민재(페네르바체)-권경원(성남FC)-이용(전북 현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한국이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사실 한 골로 끝날 경기가 아니었다. 골운만 조금 따랐다면 대승을 거둘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 6분 손흥민이 뒷공간을 침투해 때린 슛은 옆그물을 때렸고, 1분 뒤에는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호쾌한 중거리슛은 골대를 넘어갔고 전반 1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무엇보다 한국은 골대 불운에 여러 번 땅을 쳤다. 전반 15분 조규성이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35분 황인범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은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넘어지는 반대편으로 여유있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는 아쉬운 장면만 한가득이었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중앙선 못미쳐서부터 폭풍 질주 드리블하며 수비 3명을 잇따라 제치고 때린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골문 우측에서 강하게 찬 슛은 골키퍼 얼굴에 맞았다.

후반에도 공세에 집중하던 한국은 후반 16분 UAE의 역습에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알 자비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했는데, 골문 구석으로 향한 볼을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내는 선방을 했다. 이 슛이 UAE의 거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손흥민이 잡은 좋은 기회는 오프사이드가 되는가 하면 조규성의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미 골대 불운을 겪었던 손흥민이 다시 땅을 쳤다. 후반 28분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점프하며 헤딩슛했는데,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잇따른 슛이 크로스바를 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3만152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아쉬운 탄성이 계속 쏟아져나왔다.

화끈한 필드골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한국대표팀은 오는 17일 0시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치른다. 올해 마지막 월드컵 예선경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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