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12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 당기순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들./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4%, 76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567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에는 3859억원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화물 사업 최대 매출인 올해 2분기 1조5108억원보다도 1395억원이 많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증가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하부 화물칸 (벨리, Belly)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운임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년 3분기 대한항공 실적 도표./자료=대한항공 제공
3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지속됐다. 다만 미주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 증가, 여름 휴가철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화물 사업의 경우 연말 화물 성수기 효과와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대형 화물기단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체 공항 확보와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 사업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분기 중 여객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으로 인해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와이·괌·치앙마이·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좌석 공급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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