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팀 재정비에 나선 FC바르셀로나가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41)를 감독으로 복귀시킨 데 이어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알베스(38)를 다시 불러들였다. 사비 감독 체제 1호 영입 선수가 사비의 현역 시절 동료였던 알베스가 되는 셈이다.
FC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8-2009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와 함께했던 풀백 다니 알베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알베스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로 계약했다. 다음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지만, 출전은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1월부터 가능하다.
브라질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꼽혔던 알베스는 세비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 명문 클럽들을 거치며 총 36번이나 우승을 맛봤다. 2008년부터 여덟 시즌 동안 뛴 바르셀로나에서만 2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고국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던 알베스는 지난 9월 임금 체불 문제로 상파울루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떠난 후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9위까지 떨어지며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이에 최근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며, '올드보이' 알베스를 불러들였다. 알베스는 기량이나 체력이 예전만 못하겠지만 사비 감독을 도와 위기의 바르셀로나에서 정신적 지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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