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20)이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박주영(31·8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계속 선두를 지키며 이뤄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했던 유해란은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올해 총 상금 7억9574만원으로 상금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로써 KLPGA 투어는 이번 29번째 대회를 끝으로 2021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한때 2위 박주영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1번홀(파5) 버디로 출발한 유해란은 6, 7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했다. 8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착실하게 따라온 박주영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박주영은 13번홀(파4)에서 6.3m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유해란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역전 우승 희망을 키우는가 했다.
하지만 동타가 되자 오히려 부담감이 생긴 듯 14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더니 15번홀(파5)에서도 보기로 흔들렸다. 반면 유해란이 15번홀 버디를 낚아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 유해란이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고, 박주영은 3타 뒤진 8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통산 4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이가영(22)이 단독 3위(5언더파)에 올랐다. 장하나(29)와 박현경(21), 김희지(20), 이다연(24)이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시즌 평균 타수 69.9088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최소 타수상 수상을 확정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신인상은 송가은(21)의 차지가 됐다. 송가은은 이번 대회 공동 14위(1언더파)를 기록, 공동 22위(3오버파)에 자리한 경쟁자 홍정민(19)을 제쳤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긴 했지만 시즌 6승을 올린 박민지(23)가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까지 3관왕을 휩쓸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