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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4명 싸운 연장 끝 '준우승'…넬리 코다 통산 7승 [펠리컨 챔피언십]

2021-11-15 07:5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4명이 싸운 연장전까지는 진출했으나 넬리 코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67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넬리 코다, 렉시 톰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마쳤다.

사진=LPGA 공식 SNS



4명은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는데, 1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코다가 다소 까다로운 버디 퍼팅에 성공한 반면 좋은 위치에서 버디 퍼팅을 시도한 톰슨의 볼은 홀을 빗나갔다. 김세영은 티샷이 벙커에 빠져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고, 리디아 고는 세컨샷 실수로 역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세영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코다는 지난 6월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4승이자 통산 7승을 거둬들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6만2500 달러(약 3억1000만원)다.

김세영은 전반 2타를 줄였으나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권과 거리가 벌어졌다. 김세영은 포기하지 않고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8번 홀(파4)에서는 마운드를 넘겨야 하는 까다로운 롱 퍼팅을 홀컵에 떨궈 다시 1타를 줄였다. 김세영의 이 마지막 홀 버디가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리디아 고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김세영과 동률을 이룬 채 먼저 라운딩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경기하던 챔피언조에 파란이 일었다. 코다와 톰슨은 16번 홀까지 나란히 19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그런데 17번 홀(파4)에서 코다가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4온에 3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 톰슨도 짧은 파 기회를 놓치고 보기를 범했다.

톰슨이 코다에 두 타 앞서 우승이 유력했으나 18번 홀에서 코다가 긴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17언더파를 기록했다. 톰슨은 파만 성공해도 됐지만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역시 17언더파로 내려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세영, 리디아 고는 뜻밖의 상황에 서둘러 연장전 준비를 해야 했다.

사진=LPGA 공식 SNS



연장에서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세계랭킹 1위 코다가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고, 톰슨은 이번까지 LPGA 투어 대회 4차례 연장 승부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연장 악몽을 이어갔다.

코다와 세계랭킹 1위를 다투는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를 기록, 공동 11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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