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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도이치모터스 단순 '전주' 아닌 정황"

2021-11-15 15:38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 후보자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당시 단순히 ‘전주’가 아니라 주가조작이 시작될 걸 미리 알았거나 사전 기획에까지 참여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꼬리자르기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 파악된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김 씨의 적극적인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제기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실행한 ‘선수’ 이아무개 씨의 경찰 진술서(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단순 전주가 아닌 공범일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경찰 진술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김건희 씨와 함께 청와대에 갔을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는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 씨는 자필로 '도이치모터스 회장 권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권유하면서 두창섬유 이 아무개가 주식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정필 씨가 일임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고 했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첫 경찰 내사 보도로 시작된 검찰 수사 등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2010년 2월 김 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소개로 이아무개 씨에게 주식을 일임하고 신한증권 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는 사실”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기간인 2009년부터 2011년 중후반에 주가 조작 선수 이 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아무개 전 두창섬유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9년 5월 19일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 (8억원 어치) 를 두창섬유로부터 장외 매수할 당시 대표이사는 권오수 회장의 부인인 안 모씨였다"며 "결국 김건희씨가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 계획을 권오수 회장을 통하여 사전에 알고, 그 주가 조작 범행에 김건희씨 본인도 참여하여 이득을 얻기 위하여, 두창섬유가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으로 장외 매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권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김 씨를 소개하기 전에 이미 김 씨와 이 전 대표가 서로 아는 사이였고 대주주인 김 씨의 양해 하에 선수 이 씨에게 시세조종 의뢰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단순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서의 법적 책임을 넘어서 권 회장, 두창섬유 이 모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 범행을 사전에 공모하고 실행한 공범으로서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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