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후보를 흔들거나 국가 운명이 걸린 정권교체에 후회할 일을 더는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의 큰길로 함께 가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라며 "사사로운 감정을 털어내고, 오로지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두 필사적으로 뛰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2020년 10월8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 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 김무성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도왔거나 앞으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으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 일이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사람의 표현대로라면 파리떼나 하이에나가 되지 않으려면 윤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90%를 차지하며 국정 운영의 철학과 방향, 정책공약, 메시지 등 모든 것이 후보의 입을 통해 나와야 한다”면서 “그런데 당대표와 선대위원장이 따로 스피커를 갖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선거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혼란을 야기해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은 후보가 돋보이도록 모두 뒤에서 자신을 낮추거나 숨겨야 한다. 후보 이외의 다른 인사가 나서면 선거를 망치는 것"이라며 "후보가 훌륭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어야지 제 3자가 잘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겠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매우 높으나 우파와 중도 성향이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로, 이를 위해서 분열되었던 우파세력들이 화해와 통합을 통해 모두 정권교체의 대열에 참여해야 대선을 크게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런 만큼 정권교체의 대열에 국민의힘 내부를 통합하고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중도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도 단일화 내지는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국회 의석이 100여석에 불과한 여소야대의 구조에서 국정의 동력을 얻기 위해 50%를 훨씬 넘는 국민들의 지지로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당대표나 선대위원장에게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는 조용히 뒷전에서 화해와 통합과 단일화와 연대를 통한 윤석열 후보의 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