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막고 있는 정부를 향해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께서 이 현장의 어려움을 한번 와서 보시든지 지금 현재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현장에서 직접 체감 해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자영업자 단체인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의 농성 현장을 찾아 지역화폐 지급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월 15일 자영업자 단체인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의 농성 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린 이날 농성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소위 매출 양극화가 얼마나 지역 골목 상권을 위협하고 있는지, 또 국가 경제 전체는 커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다수의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들을 눈으로 본다면 그 매출 양극화를 시정하는 효과가 매우 큰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 이와 같은 거의 만행에 가까운 예산 편성을 하지 않으셨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자꾸 지적하는 점이 저로서도 매우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마는 국가 재정정책을 수립하고 또 경제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는 과정에서 정말로 책상을 떠나서 현장에 좀 가보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뜻한 안방이 아니라 찬 바람 부는 이 바깥에 엄혹한 우리 서민들의 삶에 대해서도 직접 체감을 한번 해 보시라 다시 한번 권하고 싶다"며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결과 약 13조 원에 불과한 금액으로도 엄청난 경기 부양 효과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농성 현장에서 "기재부의 예산 권한을 분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사실은 이런 몰현장성이라고 할까요"라며 "실상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이 자꾸 우려되니까 나오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점,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 지방과 지역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 매출의 양극화 완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소득 양극화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 등을 참고해야 한다"며 "작년 액수로 복귀하는 건 기본이고 당연히 그 이상으로 점차 늘려주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