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딕 아드보카트(74)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홈 경기를 앞두고 9월 한국 원정에서 거둔 무승부 성과를 강조했다. 이번 홈 경기에서는 이기겠다는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한국과 이라크는 17일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의 홈 경기지만 이라크의 정세 불안 등으로 중립지인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입장에서 이번 한국전이 '중요한 경기'인 이유는 이라크가 최종예선의 절반인 5차전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4무 1패, 승점 4점으로 A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조 2위 한국(3승2무, 승점 11점)과는 승점 7점 차이가 난다. 이라크로서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얻기 힘들더라도 조 3위라도 해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려볼 수 있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그러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어려운 상대지만 9월 원정 경기에서 비겼다. 축구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이다"는 말을 했다.
지난 9월 한국의 홈 경기로 서울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일방적 공세를 퍼붓고도 한 골도 못 넣고 무승부에 그쳤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을 견뎌내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내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무승부 성과를 토대로 이번 홈 경기에서는 한국을 한 번 이겨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