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할 위기로 몰렸다. 유럽 챔피언이자 FIFA랭킹 4위 이탈리아의 굴욕이다.
이탈리아는 16일 새벽(한국시각)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C조 최종 8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승점 16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스위스는 불가리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위스가 승점 18이 돼 조 1위로 올라섰고, 이탈리아는 조2위로 예선을 마쳤다. 스위스가 카타르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본선 진출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이탈리아는 조별 예선 1위를 놓쳤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해 월드컵 본선의 구경꾼 신세가 된 바 있다. 올해 열린 유로2020에서 우승하며 유럽 챔피언이 된 이탈리아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본선에 못 가게 되면 상당한 충격이다.
승리가 꼭 필요했던 이탈리아는 처음부터 총 공세에 나섰지만 북아일랜드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숱한 슛 기회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골로 결정짓지 못했다.
북아일랜드는 시간이 갈수록 초초해하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해 이탈리아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종료되자 이탈리아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