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고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공군 8전투비행단에 또 다른 성폭력 희생자가 있었고 이를 군이 의도적으로 감추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군 성폭력의 주범은 '군' 자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렇게 파렴치할 수가 있나. 시민의 인권을 더 이상 현재의 군체제에 맡겨둘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군복 입은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군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장관 한 사람, 참모총장 한 사람, 물러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군 체제를 선진국답게 혁신해야 한다"며 "저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73년 이어져 온 '군 내 폭력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스스로 자격과 기회를 모두 상실한 만큼, 평시 군사법원 폐지와 함께 비군사 범죄는 민간에서 객관적으로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군 내 성폭력 및 폭력 사건 일체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인권을 지키지 못하는 군대는 결국 국민의 생명도 지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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