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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900억원 들여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 지분 인수

2021-11-18 15:58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이 1억6047만달러(약 1900억원) 투자를 통해 노르웨이 REC실리콘 지분 16.6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2곳을 운영하는 중으로,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셀)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기존 최대주주인 아커 호라이즌과 동일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으며, 미국 의회가 태양광산업 육성법안(SEMA)을 통과시킬 경우 현지 모듈 공장 증설을 비롯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한화솔루션과 아커 호라이즌은 재생에너지 분야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커 호라이즌은 노르웨이 투자사로, 태양광·풍력·수소·이산화탄소 포집(CCU) 등의 비즈니스를 벌이는 재생에너지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한화큐셀 조지아주 공장/사진=한화솔루션


이번 인수는 미국산 폴리실리콘으로 제조한 태양광 모듈에 대한 니즈에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REC실리콘이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와 몬태나주 뷰트에 보유한 생산력 2만톤을 활용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 다수가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로 공장 가동을 멈춘 상황으로, 한화솔루션은 지분 인수 및 법안 통과시 모지스레이크 공장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내 태양광산업 육성이 본격화하면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오를 전망"이라며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셀·모듈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긍정적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에서 연산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영하는 중으로, 미국 내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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