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누적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가 뚜렷해진 3분기에도 LG전자 올레드 TV는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89만9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늘어난 수치고,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고객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 들어 3분기까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총 263만5000대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연간 출하량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 2배 수준인 400만대로 예상된다.
LG 올레드 TV가 첫 출시된 2013년 이후 누적 출하량도 1000만 대를 넘어섰다. 누적 500만 대를 넘기기까지는 7년 가까이 소요됐지만, 이후 1000만 대 돌파까지는 2년이 걸리지 않았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가 최고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장세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863.5달러(약 219만원)다.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ASP(643.5달러·약 75만원)의 3배 수준이다.
LG 올레드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지난 분기보다 더 늘어나 153만9000대를 기록했다. 분기 출하량은 2분기 연속 150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 출하량보다 65% 이상 늘어났다.
TV 수요가 연중 최고에 달하는 4분기에는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TV 시장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도 직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들어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점유율 60%(출하량 기준) 이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자발광 TV 시장의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올해 20곳으로 늘었고, 내년에도 몇몇 업체가 새로 합류할 전망이다.
한편, 올 3분기 전 세계 TV 시장은 피크아웃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3분기 출하량인 6290만9000대보다 20% 이상 하락한 5039만8000대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