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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치러진 호암 이병철 회장 34기 추도식

2021-11-19 12:06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용인/조한진 기자]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올해는 할아버지 선영을 찾지 못했다.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호암의 34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삼성과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각 그룹사는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추도식을 진행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태운 승합차가 19일 용인에서 열린 34주기 호암 추도식 후 선영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오전 9시50분 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태운 승합차가 선영으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인 가운데 가족들은 1시간 30여분간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 25분 쯤 선영을 떠났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이날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매년 선영에 모여 호암을 추모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행사를 생략했다.

지난해와 2019년는 이 부회장 주재로 삼성 사장단 오찬 간담회가 선영 인근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호암 추도식은 매년 11월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삼성과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 그룹사 총수와 사장단이 참석한다. 

추모식과 별도로 가족 제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지난 2010년까지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지만, 2011년부터 장소를 CJ인재원으로 옮겼다.

한편, 지난 1938년 대구 중구에 삼성상회를 설립한 호암은 1968년 12월 30일 삼성전자공업을 세웠다. 이어 198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 진출 결정을 하는 등 글로벌 삼성의 토대를 만들었다. 고인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별세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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