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총은 원자재 공급부족·탄소 중립 등 글로벌 현안 대응 협력과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양국 민간·재계 대면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포와 국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서 회복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특히 외교 문제에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져 교역·투자·인적 교류가 줄어 상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했고, 한국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며 "양국의 정치적 변화와 함께 상호 우호 친선 관계가 복원돼 원자재 공급 부족·기술 경쟁·탄소 중립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관계 회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 손 회장은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 시행으로 한일 기업인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나,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중단되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국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접종을 마친 양국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왕래가 재개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한 일본 대사관의 도움으로 올 9월 최대 민간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내년부터는 대면행사 개최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경총은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일본의 안정적인 노사 관계 요인을 살펴보고, 양국 재계 협력을 강화하고자 재계 시찰단을 구성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간담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경총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참석하고, 대사관 측에서는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 대사와 다카네 카즈마사 경제참사관이 참석해 양국 현안과 한국기업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