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 랭킹 71위)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단식과 혼합복식 모두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신유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128강전)에서 홍콩의 신예 강호 수와이얌 미니(23·랭킹 34위)를 4-0(11-8, 11-7, 11-6, 11-3)으로 완파했다.
신유빈은 수와이얌과 이전 3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때는 단체전 1회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신유빈의 기량은 완전히 달라졌다. 도쿄올림픽 등을 통해 한층 실력이 향상된 신유빈에게 수와이얌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불과 30분 만에 가볍게 4게임을 모두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25일 단식 2회전(64강전)에서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랭킹 79위)를 만나 32강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은 이날 조대성(19·삼성생명)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1회전(64강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미국의 니키 쿠마르-에이미 왕 조를 3-0(11-8, 11-3, 11-6)으로 물리쳤다. 신우빈-조대성 조는 32전에서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트 쇠츠-오비두 이오네스쿠 조를 상대한다.
한편, 한국 여자대표팀은 신유빈과 함께 에이스 전지희(포스코 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시온(삼성생명) 등 5명 전원이 단식 64강에 올랐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단식에서 다소 부진해 맏형 이상수(삼성생명)와 임종훈(KGC인삼공사) 2명만 6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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