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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배출' 석유화학계열사, 뉴롯데 실적 이끌까

2021-11-26 15:0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뉴롯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석유화학계열사에서 부회장을 배출한 것은 황각규 전 부회장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사진=롯데케미칼


김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타이탄 등 국내외 사업장을 거친 베테랑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외에도 롯데알미늄·롯데피비화학 등 화학군 전체를 이끄는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맡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지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4조원 이상을 들여 수소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중으로,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와 배터리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관련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그룹의 캐시카우라는 평가를 받은 것을 넘어 매출도 '1옵션'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올 1~3분기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12조9622억원으로, 롯데쇼핑(11조7891억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총 영업이익은 1조5061억원으로, 롯데쇼핑(983억원)을 상회했다.

롯데케미칼은 △의료용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계 감수용 풀리에틸렌글리콜 △자동차용 아크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SA) 등 최근 선정된 제품을 비롯해 15종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한 상황으로, 맞춤형 제품 확대로 글로벌 고부가 스페셜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정밀화학 공장/사진=롯데정밀화학


또한 말레이시아 내 수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롯데정밀화학도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수소사업의 동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2030년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하는 중으로, 가성소다 시황 호조 및 메셀로스 증설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70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72% 급증한 데 이어 4분기들어 2018년 2분기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 전력난 덕분에 에폭시 부원료(ECH) 및 가성소다 등 주력제품 수급 밸런스가 유리하게 형성된 덕분으로, 이들 품목은 내년에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석탄수급 문제가 제품 판매가격을 뒷받침하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롯데비피화학 등과 함께 2030년까지 친환경 매출 10조원 달성 등 기존사업과 신사업 경쟁력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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