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급락한 3만4899.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1000 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번 다우 지수의 하루 낙폭이 작년 10월 28일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일찍 폐장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새 변이 바이러스발(發) 쇼크가 주식시장을 덮치면서 여느 때보다 진폭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즉각 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고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해 우려를 가중시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이날 하루에만 47% 폭등한 27포인트로 치솟았다.
여행, 항공, 에너지 등 경제활동에 민감한 종목들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익스피디아가 9.5%, 유나이티드항공이 9.6%, 로열캐러비언 크루즈는 13.2%, 메리어트는 6.5%, 엑손모빌은 3.5% 각각 하락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백신 수요 증가 기대로 모더나는 20.6% 급등했고, 화상회의 플랫폼 줌도 5.7% 상승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