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 주말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이동제한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원유 선물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3%(8.89달러) 폭락한 69.50달러에 마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오후 8시 현재(런던 현지시간) 1월물 브렌트유가도 11.4%(9.33달러) 떨어진 배럴당 72.89달러에 거래됐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훨씬 강력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석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다, 주식과 채권 등 다른 금융시장의 패닉 분위기가 더해졌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 등은 물론, 중국까지 참여한 6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상승을 지속하던 유가가 갑자기 방향을 튼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단기적 유가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는 12월 2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D) 및 기타 주요 수출국(러시아 등)들의 모임인 '제23차 OPEC+' 회의에서, 오미크론 공포를 구실로 기존 감산 합의 완화(증산)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석유 공급 축소로 이어져, 유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자재 중개업체 비톨의 아시아 책임자 마이크 멀러는 아시아와 유럽 중심으로 일부 시장에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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