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확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변이의 정도가 심한 탓에 기존 개발한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종이 우려스럽다"며 "이에 직접적인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3가지 전략으로 오미크론 대응에 나섰다. △기존 백신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안 △기존 병원체와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백신 개발 3가지 방법을 연구개발 중이다.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는 60~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오미크론 연구에 착수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6일 "2주 내로 새 변이와 관련된 연구 자료를 확보할 것이다"며 "필요하다면 새 변이에 맞춘 mRNA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경우 메신저리보핵산(mRNA) 개발 방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변이종 대응 백신을 비교적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노바백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도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를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성분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더한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빠른 시일 내 CT-P63의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투여를 종료한 CT-P63 임상1상 데이터를 12월 중 확보한 후 현재 동시에 개발 중인 흡입형 치료제와 결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흡입형 칵테일 항체 개발이 성공하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제거에 편리성 및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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