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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특집①] 차줌마 차승원, 완벽한 '연예인'을 보여주다

2015-03-13 20:28 | 김연주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아니 차승원이 이렇게 다정다감한 주부(?)였던가.

시청자들은 ‘삼시세끼 어촌편’ 첫 회부터 깜짝 놀랐다. 멀고 먼 만재도에 자리 잡자마자 그가 보여준 아줌마 본성은 이전의 이미지를 180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터프한 차림으로 ‘하하하’ 웃음 지으며 쉴 새 없이 감성돔을 낚아 올릴 것 같은 무쇠팔의 남자는 주방을 스캔하고 양념과 조리기구들을 꼭 제자리에 정리하며 눈을 의심케 했다. 참바다씨 유해진이 낚시를 하고 통발에서 물고기를 건져오면 쓱쓱싹싹 어느새 먹음직스런 요리로 변해버렸다.

언제나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두건, 옷버릴까 철저한 블랙 패션을 고수하는 차승원은 마치 ‘한식대첩’을 보듯 매 끼니 훌륭한 요리들을 뽑아냈다. 장어구이, 우럭탕수, 홍합짬뽕, 어묵, 심지어 자급자족할 막걸리까지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가정에서는 분란이 일었고, 남편들의 얼굴은 갈수록 굳어졌다.

   
▲ 사진=tvN '삼시세끼' 홈페이지

차승원은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비로소 ‘완벽한 연예인’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의내렸다. 천의 얼굴, 근육질의 몸매, 유쾌한 입담, 깔끔한 요리실력, 그리고 나영석PD를 압도하는 말빨(?)까지 부족한게 없는 예능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매회 웃고 떠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차승원에 열광케 만든 요인은 그가 보여준 ‘열정’에 있었다. 이미 ‘무한도전’ 극한알바 특집을 통해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어진 상황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 차승원은 스타의식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덧 시청자들은 ‘이번 삼시세끼에는 어떤 요리가 나올지, 레시피는 어떨지’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모두 차승원의 힘이다. 차줌마 차승원을 향해 나영석PD는 “그가 만재도에서 정한 목표는 오직 ‘잘 먹이는 것’ 뿐이다. 자꾸 잔소리하고 고집부리는 이유도 사실은 엄마들의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회에서 차승원은 회전초밥에 도전한다. 물론 회전판은 참바다씨와 사랑이 아빠, 바다노예의 몫이다. 차승원은 화룡점정이자 프로그램의 방점을 찍는다. 아니 그보다 회전초밥이 진짜 가능하긴 한걸까? 결과는 13일 밤 9시 45분 tvN ‘삼시세끼 어촌편’ 마지막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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