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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0-2 패배…지소연 골대 불운, 막판 연속 실점 '1승1패'

2021-11-30 21:4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졌다. 지소연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고, 막판 집중력 저하로 연속 실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한국은 이번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뉴질랜드와 역대 전적에서는 6승5무2패로 우위를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벨 감독은 이날 최유리(현대제철)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을 중원에 포진시키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한국은 숱하게 찬스를 엮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1분 추효주(수원도시공사)의 강한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이영주(현대제철)가 달려들며 슛하려 했으나 골키퍼와 겹쳤다. 흘러나온 볼을 추효주가 재차 슛했는데 골문 위로 떴다. 전반 14분에는 여민지(한수원)가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29분 지소연이 다소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곧이어 여민지가 때린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혔고, 지소연이 다시 날린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전반에 골을 넣지 못하며 체력 소모가 많았던 한국 선수들은 후반 들어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한국의 압박이 헐거워지자 뉴질랜드가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12분 벳시 하셋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최유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추효주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공격에 변화를 줘 계속 골을 노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골 욕심을 내며 라인을 끌어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뉴질랜드의 반격에 당했다. 후반 38분 뉴질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올리비아 챈스의 로빙 패스에 단번에 위기를 맞았고 페이지 사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내준 한국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40분, 뉴질랜드가 다시 역습 기회를 잡았다. 한국 수비 뒷 공간이 허물어지면서 레니 가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이 만회할 시간은 별로 없었고 체력이 떨어져 그대로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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