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한 경기 푹 쉬고 나오더니 더욱 펄펄 날았다. 최다 득점을 올리며 상하이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상하이는 30일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푸젠과 3차전에서 3-1(25-15, 23-25, 25-20, 25-19)로 승리했다. 상하이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랴오닝과 개막전에서 17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28일 베이징과 2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출전이 한 명으로 제한돼 상하이는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경기가 없었던 29일까지 이틀간 휴식으로 재충전하고 이날 3차전에 나선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부터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결정적인 단독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등으로 김연경이 1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려 상하이는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상하이가 의외로 고전했다. 김연경이 벤치를 오가며 득점에 가세했으나 전반적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23-25로 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푸젠이 3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잡아나갔다. 8-13까지 끌려가던 상하이에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김연경의 활약이었다. 김연경은 잇따른 득점으로 추격점을 뽑아냈고, 16-16 동점을 이루는 포인트도 만들어냈다. 경기 주도권을 되찾은 상하이는 결국 세트 후반 흐름을 장악하며 승리를 따냈다.
3세트 고비를 넘긴 상하이는 4세트에서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상하이는 12월 1일 오후 7시부터 허난과 4차전을 갖는다. 김연경은 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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