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으로 인해 여객 수요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화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대구 노선에서 제주산 농·수산물을 수송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화물 수송은 2018년 9월 시작한 제주-김포 노선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제주항공은 화물 터미널 등의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으나 최근 하루 한 편씩 다닐 제주-대구 노선 화물편 사업에 필요한 계약 절차 등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대구 노선에서는 하루 최대 1000kg 정도의 물량 수송이 예상된다. 제주-김포 노선에서는 화물 수송량이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수송량이 총 1만6694kg에 그쳤지만 2019년 8만8458kg, 지난해 12만1506kg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었다. 올해에는 지난 10월까지 10만70kg을 수송했다. 품목은 의류 등 공산품이 대부분이다.
최근 국내 항공 시장에 뛰어든 에어프레미아는 프랑스 항공 화물 서비스 업체 ECS그룹과 국제선 화물 화물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CS그룹은 세계 50개국 167개 지점에서 연간 120만톤의 화물을 처리한다. 여객 시장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게 에어프레미아 측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신설 합작 법인 '글로벌 에어 카고'를 설립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787-9를 1대 보유하고 있고, 내년까지 총 3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기재인 만큼 국내 LCC 주력 기종인 737-800 대비 더욱 많은 화물을 수송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국내 LCC 업계 최초로 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 인천-호치민·하노이 화물 노선에 티웨이항공은 원단·악세사리·전자 부품 등을 실어날랐다. 올해 6월에는 인천-홍콩 노선도 운영하게 돼 전체 보유 기재 27대 중 최대 3대를 화물 사업에 투입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에는 운휴 처리 한 경우가 많아 기내 화물 사업 기재도 1~2대로 줄였다"면서도 "새로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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