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2307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으로, 2023년까지 연산 1만6000톤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2일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김상헌 경북도의회 의원, 이칠구 경북도의회 의원, 김민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유성 RIST 원장,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하대성 경상북도 부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우선 8000톤(60kWh 기준 전기차 21만대 분량) 규모의 설비를 보유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충전속도를 빠르게 하는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국내에 생산기업이 없는 탓에 일본·중국 등 해외수입에 전량 의존해 왔다.
포스코케미칼은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등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으며, 시누오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중국 내 생산력 및 공급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고품질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구형흑연)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한 OCI와 합작해 만든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를 생산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 탄소복합체(Si-C) △리튬메탈 음극재를 비롯한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및 공정기술·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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