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일 자신의 대표 정책 공약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국민을 설득하고 토론하되 국민의 의사에 반(反)해서 강행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요 정책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정책이든 국민이 원하고 필요한 정책은 실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국민에 꼭 필요한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건 오해이기는 하지만 그럴 때에는 국민의 뜻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의지에 반해서 정책을 강행하지 않겠다"며 "정치인이 자기 신념을 위해서 국민의 의사에 반하지 않겠다는 말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자 직속 국가인재위원회가 12월 1일 개최한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가운데)와 청년인재들이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기본소득 정책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철회한 것이 아니다. 이 정책에 대해 확신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도 있다"며 "앞으로 청년이나 농민 계층에 대한 부분 기본소득은 당연히 보편복지 형태로 시행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전국민 상대의 보편적 기본소득은 재원 마련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위원회 등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국민들이) 동의할 때 실제 정책으로 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철회에 대해서도 이날 기자들에게 "일회적 안건이었는데 절차상 어려움이나 정부 입장을 고려해 일회적인 지원을 철회한 것"이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경제정책으로 매우 유용하고 선별 지원은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에도 경제적으로 정책효과가 큰 지역화폐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추진되어야 한다"며 "전 세계의 재정지원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재정지원은 5분의 1이나 3분의 1도 채 안 되는 소액으로, 앞으로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