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오피셜] 이승우, 수원FC 입단…"K리그 팬들 만날 생각에 각오 새롭다"

2021-12-03 10:4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3)가 유럽을 떠나 국내 K리그 무대에서 뛰게 됐다. 고향 연고팀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FC는 3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성중학교 시절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줄곧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이승우는 국내 유턴하면서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수원FC



이승우는 전 소속팀이었던 신트트라위던(벨기에)과 최근 계약을 해지하고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왔다.

바르셀로나 유스 입단 후 이승우는 영광과 좌절을 함께 맛봤다. 국가대표로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많은 성과를 냈다. 이른 나이에 A대표팀에 발탁돼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2020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프로 무대에서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바르셀로나B팀을 거쳐 이탈리아의 헬라스 베로나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다. 주전 확보를 못해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하자 2019년 8월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옮겼다. 하지만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 2월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세로 임대 이적한 바 있다. 포르티모넨세에서도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 신트트라위던으로 복귀했으나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자 결국 지난달 계약해지를 하고 결별했다.

자유로운 몸이 된 이승우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고향팀이자 인연이 있는 수원FC 입단을 선택했다. 2015년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해외 이적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았을 때 이승우는 경기 출전은 물론 팀 훈련 참가도 못했다. 당시 귀국해 있던 이승우는 수원FC의 도움으로 훈련을 함께 했다.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수원FC는 정규 라운드 4위의 성적으로 파이널A에 들며 돌풍을 일으켰다. 신흥 강팀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을 꿈꾸는 수원FC와 김도균 감독은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이승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수원FC는 "이승우의 다양한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내년 확실한 공격축구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승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이승우는 구단을 통해 "수원FC를 통해 처음 K리그 팬들과 만날 생각에 각오가 새롭다"면서 "팀에 빠르게 적응해 내년 시즌 수원FC가 명문구단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승우가 수원FC에 입단하면서 201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진출했던 '축구천재 3인방'이 모두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장결희가 2019년 포항에 입단하며 국내 복귀해 올해 2월 K3리그 평택 시티즌FC로 옮겼으며, 백승호는 올해 3월 전북 현대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