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질 살해에 프랑스 출신 소년 조직원을 동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년의 옛 학우들이 현재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YTN 캡쳐 |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도시 툴루즈 교육 당국은 툴루즈 보클랭 중등학교 학생들이 IS가 공개한 인질살해 영상을 보다가 지난해 3월까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이 소년을 알아봤다.
IS는 지난 10일 12세로 추정되는 소년 IS 대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한 청년의 뒤통수에 권총을 여러 발 쏴 죽이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소년 옆에 있던 성인 IS 대원은 불어로 청년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소년의 옛 학우들은 IS가 영상을 공개한지 하루 만에 비디오를 봤다. 이에 당국은 의사, 심리학자, 교사 등을 동원해 학생들에게 이 같은 비이성적인 상황을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한 장학사는 전했다.
학부모들은 살해영상에 나온 소년이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극단주의에 빠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의 양아버지는 2012년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와 랍비 등 7명을 살해한 이슬람계 살해범과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당국은 인질살해 영상에 소년과 함께 나오는 성인 IS 대원이 소년의 양아버지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년에 살해 당한 인질 무함마드 무살람은 영상에서 19살 아랍계 이스라엘인으로, 자신이 소방관이었다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라고 자백했다. 그러나 무살람의 아버지는 “아들이 락까에 있었으며 IS로부터 기본 훈련을 받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