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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K리그 5연패 '금자탑'…최종전 승리, 울산 현대 따돌리고 우승

2021-12-05 18:1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K리그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 3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2-0으로 이겼다. 한교원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송민규가 추가골을 뽑아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전북은 22승10무6패, 승점 76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같은 시각 2위 울산 현대 역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승점 74점에 머물러 순위 변동 없이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다.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2009년 처음으로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올해까지 최근 13년 동안 9차례나 우승했고, 2017년부터 5연패에 성공해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감독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조광래(대구FC 대표이사), 최용수(강원FC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또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2위만 하며 전북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닥공'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초반부터 몰아붙였으나 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후반 들어 2분만에 한교원이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아쉬움을 후반 9분 선제골로 털어냈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최철순이 헤딩슛을 날렸다. 제주 골키퍼 이창근이 이 볼을 잡다가 떨어트리자 어느새 달려든 한교원이 차 넣었다.

리드를 잡으며 여유가 생겼으나 전북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의 반격을 적절히 차단하던 중 후반 28분 송민규의 추가골을 터져나왔다. 쿠니모토의 예리한 전진패스로 단독 찬스를 잡은 송민규가 우승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했고, 설영우와 오세훈의 골로 대구를 꺾었다. 하지만 전주에서 전북의 승리 소식이 전해졌고,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대구와 제주는 이날 각각 울산, 전북에 패하면서 대구 3위(승점 55), 제주 4위(승점 54)로 최종 순위가 결정났다. 3위 대구는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제주는 대구가 FA컵 결승에서 전남을 물리치고 우승할 경우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4위 팀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아직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오를 희망은 남아 있다.   

한편, 5-6위 순위 다툼을 벌인 '수원 더비'에서는 수원FC가 수원 삼성을 2-0으로 눌렀다. 수원FC(승점 51)가 5위, 수원 삼성(승점 46)이 6위로 시즌을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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