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경영진 임명동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던 SBS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6일 시작 예정이던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보류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이날 새벽 노사 잠정 합의문을 작성해 최종 합의가 있을 때까지 파업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는 쟁의대책위원회와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SBS노조는 이날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보도부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SBS 8 뉴스'는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축소 편성하고, '모닝와이드' 1부, '10뉴스', '12뉴스', '뉴스 브리핑', '오뉴스', '나이트라인' 등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할 계획이었다.
SBS노조는 올해 초 사측이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기를 선언하고, 단체 협약 해지를 통보하자 지난 2일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1차 파업을 예고했다. SBS 창사 이래 첫 파업 가결이다.
SBS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임명동의제를 도입했다. 사장과 편성, 시사교양 본부장은 재적 인원의 60% 이상, 보도본부장은 50% 이상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측은 지난 3일 보도본부장에 대한 임명동의제와 보도본부장 중간평가, 긴급평가제 등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내놨지만 노조 측은 단협 복원이 우선이라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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