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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리스크 철저 대비"…중대재해 해법 찾기 나선 '롯데건설'

2021-12-06 14:29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롯데건설이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한 바 있어 사고 노출이 높은 롯데건설은 안전 관리 고삐를 바싹 죄고 있는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미디어펜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개편하고, 점검 매뉴얼을 재정비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도 지난 9월 창립 62주년 기념행사에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안전경영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롯데건설의 최우선의 가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시 건설사 대표이사(CEO)가 1년 이상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고, 건설사 역시 최대 1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되는 무거운 처벌이다. 

우선 롯데건설은 '경영 1순위'를 안전 경영으로 잡고 안전을 필두로 조직 개편 및 강화에 나섰다.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을 늘리고, 관련 예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대표이사 주관으로 매월 안전보건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에서 안전보건 주요 활동 사항과 중점 안전관리사항, 본부별 안전보건 활동사항을 공유한다. 

또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작업환경을 시찰하고 안전 주의사항과 예방책을 점검하는 △안전 소통의 날 △고위험 안전점검 △불시 점검 등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직원들이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기업 지에스아이엘과 계약을 맺고 2022년 7월 5일까지 건설현장에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 현장에서는 공사가 진행되는 터널 내부에서도 노동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안면인식 출입통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근로자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 공사구역의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목에 걸 수 있고 360도 촬영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도 도입했다.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는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액션캠과는 다르게 목에 걸어 착용해 두 손이 자유롭는게 특징이다. 영상녹화 및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도입을 통해 사무실에서 타워크레인 설치와 인상, 해체 등 건설장비 작업 때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위험작업관리와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2019년에 중장비 RFID(무선인식) 안전관리 시스템 신기술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인간의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시스템으로, 재난·건설·산업 현장에서 장비 주변에 접근하는 근로자를 확인할 수 있다. 접근 시 경고와 동시에 장비를 강제로 멈추게 한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오산 인재개발원에 안전보건체험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각종 위험요소와 불안전 상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전용 교육시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체험시설 총 17종과 VR(가상현실)체험 공간으로 구성한다. 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사업장 안전보건 관계자, 파트너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롯데건설은 안전문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I Respect U)' 캠페인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근로자의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현장에서 안전을 생활화하기 위한 인식을 정착시키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기업의 근원적인 책임, 책무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허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모든 경영활동에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회피하는 정책이 아닌, 기존 안전보건경영 체제를 되돌아 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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