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확대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신사업 경쟁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6일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달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이후 12일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오후 캐나다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의혹 관련 재판을 매주 목요에일에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공판기일이 월요일로 당겨지면서 다음 기일까지 9일간의 여유가 생겨 해외 출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앞으로 이 부회장이 재판 공백을 이용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신사업 기회 등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두바이를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통신(IT), 5G 통신 등의 협력을 논의 한 바 있다. 이어 같은해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중동 방문 후 유럽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은 바 있다. 이 곳에서 그는 피터 버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과 회동하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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