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장모 최모 씨가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당시) 여주지청창 윤석열 사위를 등에 업고 부동산 개발 농단을 벌인 장모 최 씨나 박근혜 대통령을 업고 국정농단을 벌인 최모 씨(최순실)와 다를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고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전모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일 윤 후보 장모 최 씨의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양평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공흥지구 개발사업은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 민영개발로 변경돼 최 씨가 지분을 가진 ES&D가 시행사로 참여한 사업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윤 원내대표는 과거 극우 성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과 관련, "권성동 사무총장은 평범한 청년의 개인적 견해라고,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감싸 안는다"며 "윤 후보는 호남이 마음의 고향이라더니 마음의 고향에 총질하는 혐오병자 노재승을 애써 못 본 척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노재승 지키기가 아니라 지지율에 취해 혐오 발언을 청년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극우에 손을 뻗는 행위"라며 "전두환 옹호를 사과한 뒤 개 사과 사진으로 조롱하던 윤 후보가 떠오른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서는 "민생 개혁법안 111건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추진한 부동산 불로소득 국민 환수 3법 중 개발이익환수법도 조기에 처리하겠다"고 했다.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4개 법안이 전날 기획재정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안건조정위로 회부 처리된 것에는 "일부 언론이 법안소위를 건너뛰었다고 하는데, 건너뛴 것은 법안소위가 아니다"라며 "법안소위 위원장인 야당 위원장이 4개 법안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안건조정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간 심의가 가능하다. 목표 날짜를 못 박고 맞춰 심의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