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젊은 외부인사를 대거 수혈해 정당혁신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젊은 혁신 행보' 뒷받침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시설에서 정당혁신추진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추진위는 대선 기간을 포함해 향후 6개월간 정당개혁과제를 논의하며 주기적으로 결과물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자주 말한 것처럼 깊이 성찰,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꿔서 새로운 출발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자 직속 국가인재위원회가 12월 1일 개최한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가운데)와 청년인재들이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특히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플랫폼 정당으로 국민께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국민의 의사를 기민하게 정치에 반영하는 정당으로 잘 만들어가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당원 의지가 제대로 반영된 정당인지에 대해선 매우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 개혁도 충분히 논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불신 원인이 된 정치개혁 과제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며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드디어 민주당이 변하는구나, 이제와는 다르게 새로운 모양으로 거듭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과감한 논의와 의제 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30대 초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출범식 인사말에서 "완전히 국민에게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야말로 민주당의 역사이며 이재명 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스마트 정당, 시스템 정당으로 발전해 온 민주당은 이제 2022년 데이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정책 숙의 과정의 경험 축적, 정당 인재 육성 데이터 구축, 데이터 기반 국민 소통 강화라는 3대 원칙이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자 정당 운영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 의원은 "의원 3선 연임 초과 제한으로 기득권의 벽을 허물겠다"며 "동일 직역 3선 이후 당내 신인에게 길을 열어주고 전략 지역에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 가산점 50%, 전 지역구 청년 의무 공천을 즉각 적용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으로 특권의 장막을 거두겠다"고 언급했다.
정당혁신추진위는 위원 22명 중 12명을 외부인사로 채웠다.
2002년생으로 최연소인 대학생 김어진 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젊은 세대를 나이로 잘라 어린 존재로만 보는 견해가 부서지고 새로워지길 희망한다"며 "국민 눈치를 살피고 진심을 보여주는 정치가 제가 보고 싶은 정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