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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 줄고 고용실적 호조...미 연준, 테이퍼링 가속?

2021-12-10 11:5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고용실적이 대폭 호전,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지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공포는 완화되고 물가불안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만 3000명 감소, 18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1000명을 밑도는 것으로, 1969년 9월 6일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고용이 빠르게 개선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의 조기 긴축 기대는 커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7% 오르고, 전년 대비 6.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6.7%를 기록할 경우 이는 1982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겨울철을 맞아,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연준에 부담이다.

뉴욕타임스(NYT) 집계 결과, 8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7% 증가한 12만 1311명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큰 그림으로 볼 때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축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하지만, 심각한 결과나 봉쇄, 여행 제한과 같은 조치 대신 감염이 일상화되는 '풍토병 단계'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다음 주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1%로 반영했고,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5%였다.

이에 대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지표 속 미국의 노동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긴축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통화정책 초점이 고용에서 물가안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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