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경제통’이자 ‘이재명 저격수’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고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후보를 돕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어떤 역할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고심 끝에 제가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것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윤석열 후보가 구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라며 “단, 주로 미래세대의 시각을 통해 펼쳐 보임으로써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미래를 향한 변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공감대를 뽑아내고, 그것과 국정 설계 싱크로율을 최대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여기에 자신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2021.8.27./사진=연합뉴스
이어 “‘내기대 위원회’는 미래세대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해 일자리, 연금, 부동산, 환경, 교육, 신산업규제 등 해묵은 개혁과제에 대해 현장 중심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경제대통령을 자처하는 것이 눈에 띈다. 기본적 경제원리를 이해하는지 같은 사소한 문제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재명’이라는 현상이 한국 사회에 갖는 의미이며, 그것을 애써 경제대통령이라는 작은 거짓말로 덮으려 하는 의도가 제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너무 덜됐기 때문에 앞으로 현저히 나아지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다”면서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런 인물이 여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축적된 분노와 반목이 크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조장해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온 세력이 승승장구해왔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노의 결집이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그려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그것이 만들어낸 긍정의 에너지가 있어야 새 정부가 정권실패의 악순환을 끊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