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언행을 봤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뉴스1'과 인터뷰에서 김씨에 대해 "민주당에서 워낙 저주성 발언을 많이 해서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의 조우에서 대중적으로 상대 정당에서 묘사하고 싶어 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결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대표 패싱' 논란 봉합 후 4일 부산 서면에서 커플 티를 입고 합동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공
김 씨의 공개활동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나오고 안 나오고 이분법적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조용한 내조 정도에서 언론 노출이나 대중 노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우에 따라서 김건희 여사도 전문성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예술 활동 등에 있어서 후보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적 활동을 했던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언행 등에 있어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후보의 부인 같은 경우는 더더욱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슬로건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에 대해 "홍보본부 차원에서 올린 건 '살리는 사람'이란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불러냈다는 것은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한 것"이라며 "준비됐다고 국민이 인정하기 때문에 불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는 아직도 본인이 정치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 믿기지 않는 모습, 그래서 굉장히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업무에 대해서는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그립을 강하게 잡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라면서 "김병준 위원장은 지방자치 등에 전문성이 있어서 이제는 일을 찾아내는 기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밝힌 '대선 구상'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이미 다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후보가 저와 함께 치안방범활동 하고, 112신고센터도 가고, 지난 10일은 마침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수정 교수가 사회적 폭력에 대한 피해자 지원 조치도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드디어 캠프 메시지와 일정이 하나의 궤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에서 언행일치가 이뤄지는 것인데, 이런 것이 안정화돼 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2030 세대층에서 윤 후보 지지가 약하다는 지적에는 "후보가 팔방미인형이 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후보의 학습능력이 탁월하다.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도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