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지역화폐에 대해 "앞으로 자본주의 시장의 양극화, 독점화, 집중화가 심화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책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한 민간 도서관에서 '지역경제와 지역화폐'를 주제로 '국민반상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논의 주제인 지역화폐와 관련해 "기재부 입장에서는 웬만하면 줄이자는 쪽"이라며 "이게 늘어나면 손해 보는 사람들이 누구겠느냐. 유통 대기업과 재벌들"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월 12일 경북 상주군 마을반상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특히 그는 "사람들이 (지역화폐를) 좋아하는데 기재부가 줄이려니까 명분이 없지 않으냐"며 "치열한 정치투쟁의 장이다. (지역화폐) 예산을 77% 줄였는데 민주당이 열심히 투쟁해서 원위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2010∼2011년 성남시장 취임 후 본격 도입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며 "지역화폐는 사용자 불편을 담보로 업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고, 그 불편함의 대가로 지원을 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을) 유인하는 정도를 넘어 사용자 복지를 확대하는 쪽까지 발전하려면 지원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 방역 피해지원과 관련해 "전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1인당 50만원 정도로 25조원을 하자고 했더니 '퍼주기', '포퓰리즘'이라고 욕을 먹었다"며 "그런데 '더블'을 부른 분(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는 매표 포퓰리즘 얘기를 안 하더라. 그것도 약했다 싶은지 '따따블(4배)'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환영한다"며 "100조원을 추가지원해도 다른 나라보다 많이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