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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종인 '추경 엇박자'에 "생각 같다" 수습

2021-12-13 14:34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당내 이견의 수습에 들어갔다. 현재 윤석열 대선 후보는 50조원을 공약한 반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00억원을 제안한 상황이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중앙선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50조 원을 공약했고 재원 계획도 다 마련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100조 원은 상황이 심각해지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윤 후보도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추경 협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사전에 당정협의를 해서 기재부와 100조 원을 협의한 뒤 야당에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생각이 같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초청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계획과 관련해 윤 후보와 김 위원장 간 의견차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9일 윤 후보는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과 관련해 "빠른 편성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튿날 "추경은 대선후보가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추경 편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선대위 관계자들도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추경을 둘러싼 엇박자 논란이 제기됐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결국은 후보가 말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추경 같은 경우에는 김 위원장의 말이 옳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당내 논의 과정을 거쳐 의견차를 좁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가 먼저 50조 원을 이야기했고, 김 위원장이 100조 원이라며 서로 의견을 교환해가는 모양새"라며 "윤 후보가 말한 50조 원과 김 위원장의 100조 원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찾기 위한 당내 논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도 전날 "문재인 행정부에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협의할텐데 야당에서 그것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김 위원장과는 생각이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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