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경찰청장이 최근 독도 방문한 것을 갖고 일본이 과도한 내정 간섭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에서 독도경비대원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현직 청장으로서는 12년 만에 독도를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이 비판하고 나서면서 양국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 후보는 이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월 12일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 방문한 모습이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 후보는 이날 독도경비대원에게 "독도가 영토 수호의 상징 같은 곳이니 잘 지켜주면 좋겠다"며 "독도 문제를 두고 일본이 계속 분쟁 지역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는 명백히 대한민국의 현실적 지배를 받는 영토인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자료를 쌓는 과정"이라며 "계속 자료를 만들면 100년, 200년이 지난 다음엔 마치 진짜 영토에 관한 현실적 분쟁이 있어서 문제가 된 것처럼 기록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세계지도도 자꾸 독도를 일본식 표현으로 바꾸고, 해협 표시도 일본해로 바꾸려 하는 것도 독도가 자기들의 역사적 근거 있는 영토로 주장할 만하다고 만들려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의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화상 통화에서 "정치인들이 독도를 방문해 논란이 되면 분쟁지역화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고, 우리 영토인데 우리가 자유롭게 왜 못 가느냐는 반론도 있다"며 "이번 대구경북 순회 도중 울릉군도 경북 소속이라 가 보고 싶었지만 정치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