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과가 4개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선을 뛰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일부는 부인하고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인다.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기본적으로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을 때는 다소 비난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그중에는 상당히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거기에 대해서 사안마다 명쾌하게 해명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최소한 도의적인 입장표명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여론이 비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해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면서 “대선이란 것은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하지만 그것 갖고 표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후보가 전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금 찍은 사람이 없다. 다 여러 복합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선출직이란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가 된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평가 받을 각오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음주운전, 검사사칭, 논문표절 있으면 기본적으로 후보 배우자 이전에 후보가 결격사유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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