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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기부에서 사재출연까지 '탈탈'

2015-03-17 13:50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새로운 결실을 맺게 됐다. 사재로 출연한 창업자금 100억원을 유망한 사회적기업가들에게 투자키로 결정한 것이다.

   
▲ 최태원 SK 회장, 기부에서 사재출연까지 '탈탈'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사재를 출연해 만든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최근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다.

KAIST 청년창투는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모델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찾고, 발굴된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시드머니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대표 박진숙)’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대표 정지연)’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리아프(대표 남슬기)’ ▲자원의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한 ‘터치포굿(대표 박미현)’과 ‘자락당(대표 김성경)’ 등 5개 회사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대상 기업 가운데 연금술사를 제외한 에이컴퍼니, 리아프, 터치포굿, 자락당 등 4개 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SK그룹이 지난 2012년 혁신적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세계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들이다.

SK그룹은 이번 투자가 창업초기와 사업확장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성장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된 5개 기업에 대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해줌으로써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AIST 청년창투는 단순한 기대 수익률 보다는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모델의 우수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정도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특히나 혁신적인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맞게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청년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청년의 사회적 기업 창업을 장려하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조성한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 기금’의 첫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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