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거진 볼보이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강원 구단은 14일 이영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이 대표는 "우리 강원FC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나온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잔류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전하나시티즌 구단 관계자 분들과 대전의 모든 축구 팬 여러분들에게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강원 팬 여러분들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다 고개를 숙였다.
강원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로 이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4-2로 대전을 물리치고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이날 2차전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강원이 3-1로 리드하며 합계 스코어 3-2로 앞서가자 경기 진행을 도와야 할 볼보이들이 의도적으로 지연 행위를 펼쳤다. 아웃돼 스로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볼을 선수가 없는 쪽으로 던지거나, 벗어난 볼을 줍지 않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했다.
이런 볼보이들의 행태에 대전 벤치는 강력한 항의를 했고, 원정 응원에 나섰던 대전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문제가 된 볼보이는 교체됐다.
이 경기 후 볼보이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강원 구단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이영표 대표가 공개 사과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대표는 "강원FC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총책임자로서 양 팀 선수들이 펼친 멋진 플레이보다 다른 이야기들로 K리그가 채워지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는 K리그의 강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