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등장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타격을 받는다. 이비이락이다. 이해찬이 날면 이재명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를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큰 소리 칠 형편은 아니다”라면서 “오합지왕이라고 했는데 어리석은 사람의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행자가 언급한 '이나땡(이해찬 나오면 땡큐)'이라는 야권의 신조어에 대해서도 "네네"라고 답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정치계가 둘이) 혹시 서로 부딪히는 게 없나,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그렇지 사실 내부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100조원 손실보상' 공약이 채택된 것에는 "후보나 선대위원장이 전부 똑같이 합의를 봐서 하는 이야기도 있고, 또 아니면 의견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라면서 "서로 조정해 나가고. 그런 과정으로 보시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후보나 우리 대변인이 설명하고 해명한 것 이상을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은 오히려 '정말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느냐'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건 후보자의 배우자와 가족에 관한 문제"라며 "오히려 이 후보 쪽이나 민주당은 후보 당사자와 관련된 문제가 큰 문제들이 지금 있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자꾸 네거티브 공방을 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큰 피해를 민주당이나 이 후보가 입을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데에 "지난 한 5~6주 동안 보여 온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당장의 지지율을 올리고 이런 것보다 최종적으로 저희들이 이길 수 있는, 이기는 흐름을 만드는 그런 전략이나 그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반드시 지금 (지지율을) 올려야 된다, 너무 이렇게 하면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