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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당의 계절'…어떤 종목 언제 담을까

2021-12-15 11:52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연중 실시하는 반기 배당의 비중이 커진 만큼 예전 같은 고수익 종목은 찾기 힘들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증권‧금융주들을 필두로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종목들이 부각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들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 원래도 연말은 증권가에서 ‘배당의 계절’로 통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진입하면서 배당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기업들 역시 배당성향을 높이며 주주들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액은 약 31조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연간 배당금액 36조6000억원에 비해 13.4%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 연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9조4000억원을 빼면 무려 16.6% 증가한 규모다.

상장사들의 고배당은 기업들의 호실적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배당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12월 배당만 고려했을 때는 지난 3일 기준 기말 배당수익률이 1.2% 수준에 머물러 다소 낮아 보인다. 하지만 올해 많은 회사들이 실적 개선 등의 사유로 반기 배당금을 늘리거나 신규로 반기 배당을 실시했음을 고려하면 주주 배당이 보편화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들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크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7.6%(지난 10일 종가 기준)로 가장 높았다.

같은 업종인 NH투자증권(6.8%)도 배당수익률이 높게 예상됐으며 삼성화재(6.5%), BNK금융지주(6.2%) 등 금융사들도 6% 이상의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5.5%), 삼성생명(5.2%), 한국금융지주(5.1%) 등도 배당률이 높은 편이다.

물론 배당주 투자에도 유의해야 할 점은 있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 변동성을 주의해야 하는데, 배당기준일 바로 다음날(배당락일)에는 통상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위험과 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시점”이라면서 “초고배당주는 주가가 올랐으면 배당을 받지 않고, 오르지 않았으면 배당을 받고 파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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