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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식품 ‘팥’, 당뇨 혈당 조절 보조제로 진화했다

2021-12-15 15:21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항당뇨 ‘팥’의 활성을 유지·증진시키는 추출방법을 확립하고, 식의약 소재로서 항당뇨 팥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진은 항당뇨 활성을 증진시킨 항당뇨 팥의 추출물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팥의 항당뇨 활성 시험 과정./사진=농진청



15일 농진청에 따르면, 항당뇨 활성을 도입해 개발한 항당뇨 팥은 항당뇨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저해 활성이 일반 팥인 ‘경원팥’에 비해 10배 이상, 경구 혈당 치료제인 아카보즈보다 4배 이상 뛰어나다. 

반면 열을 가하면, 항당뇨 활성이 90% 이상 급격히 줄어든다.

연구진은 열안정성과 항당뇨 활성을 높이기 위해, 2차에 걸쳐 용매를 이용한 극성분배 기술을 적용했다. 

이렇게 얻은 핵심 추출물은 열에 변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체중감소 효과./사진=농진청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노구섭 교수팀과 고지방 먹이를 제공해 인위적으로 당뇨를 유발한 동물모델 실험을 한 결과, 항당뇨 팥 핵심 추출물의 혈당조절과 식이 요법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고지방 식이 동물모델에게 항당뇨 팥 추출물을 먹였더니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 함량이 30% 이상 줄었으며, 몸무게 역시 37% 감소했다.

노 교수는 “항당뇨 팥 추출물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지방 식이에 의한 혈당과 체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단기간에 혈당을 떨어뜨리고,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찬식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열안정성과 항당뇨 활성을 증진시키는 기술로, 항당뇨 팥이 식의약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며 “현재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당뇨 및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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